종이빨대는 친환경이 아니다.

June 13, 2023
대한민국 전라남도
나름 환경운동가

우리는 커피나 음료를 마실 때 빨대를 자주 사용합니다. 주로 플라스틱으로 된 빨대를 사용하는데요, 분해되는 데만 500년이 걸린다는 플라스틱 빨대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국의 친환경 장려정책과 기업들의 ESG 경영 확대 등으로 시장은 플라스틱 빨대에서 종이 빨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잘 썩고 재활용도 가능한 ‘종이’를 빨대로 사용하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기대와는 달리 환경 오염에 한 몫 하고 있었습니다. 종이 빨대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에틸렌(PE) 등으로 코팅되어 재활용이 어렵고, 코팅 처리가 되지 않았더라도 음료나 이물질이 묻어 오염되고 눅눅해진 종이 빨대는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플라스틱 빨대와 마찬가지로 매립지로 보내지거나 소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팅 물질이 비분해 플라스틱일 경우 바다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종이를 생산할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플라스틱 빨대 원료인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때보다 5배 이상 많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우리는 음료를 마시기 위해 빨대가 꼭 필요한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종이로 교체하는 것보다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면, 불필요한 일회용품이나 무분별한 소비로 이어지는 빨대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