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

April 11, 2023
대한민국 전라남도
나름 환경운동가

안녕하세요~! 다들 벚꽃 나들이 다녀오셨나요? 이상기온으로 벚꽃이 북상하는 속도가 2배가량 빨라지면서 올해 벚꽃 구경은 전국에서 거의 동시에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른 개화로 일부 지역에선 ‘벚꽃 없는 벚꽃축제’가 불가피해졌는데요. 그 가운데 대전 동구 대청호는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축제”라는 문구로 벚꽃축제를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될수록 매년 ‘벚꽃축제’를 준비하는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봄꽃이 빨리 피면 우리에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눈다면 ‘지구 온난화 가속화’와 ‘사라지는 곤충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 개화는 냉해 등 각종 피해에 더 많이 노출됩니다. 이는 식물의 생산성이 떨어져 생물 성장을 방해하는데, 쉽게 말해 식물이 광합성을 제대로 못해 탄소 흡수량이 떨어져 지구 온난화가 더 가속화 되는 것이죠. 또, 개화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곤충들의 활동 시기와 어긋나 생태계 질서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100가지 이상 작물의 수분을 돕는 대표적인 매개 곤충인 꿀벌의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요. 많은 야생벌들이 땅속에서 겨울을 나는데 땅속은 더 늦게 따뜻해집니다. 뒤늦게 땅 밖에 나온 야생벌은 이미 져버린 꽃들로 수분활동을 못하게 되는 것이죠.

벚꽃 나들이도 좋지만, 벚꽃이 알려주는 기후 위기 심각성을 인지하고 ASEZ WAO와 함께하는 챌린지를 통해 환경 운동 실천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