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보내는 시그널
지구는 역대급 더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난 3일부터 지구의 평균기온은 역대 최고기온을 연일 경신 중입니다. 지금껏 뜨거워졌던 지구이지만 지구 평균기온이 17도를 넘어선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3일, 관측 이래 처음으로 지구의 평균기온이 17도를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고 기온입니다. 전에는 본 적 없는 수준의 고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구, 대체 어디가 얼마나 더 뜨거워지고 있는 걸까요?
위치별로 얼마나 기온이 높거나 낮았는지 색으로 표현한 지도를 보면, 전반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졌지만, 특히 남극의 고온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남극은 무려 3.72도나 뜨거워졌습니다. 우리나라로 본다면, 계절이 바뀐 수준의 온도입니다. 현재 남극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2023년 2월, 남극 해빙은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했고, 6월에는 ‘역대 최저 면적’ 기록이 깨지고 말았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심상치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6월 평균기온은 평년 기온 대비 1도 가까이 높았고, 역대 4번째로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2023년 6월 기상 지표들을 분석해보면, 기온은 높아지고 전체 월 강수량은 줄어들고, 시간당 엄청난 양의 호우가 쏟아지는 추세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또 하나의 현상이, 바로 낙뢰입니다.
온난화의 영향으로 낙뢰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최근 10년 간 월 평균 낙뢰 기록을 분석한 결과, 지난 달 (6월) 일 평균 낙뢰 횟수는 무려 1,080회를 기록했습니다. 기후변화가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결국 집중호우와 낙뢰와 같은 현상들이 반복적으로,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기후변화는 이제는 다른 나라와 지역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 되었고, 인명피해 또한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구는 지속적으로 우리에게 ‘경고의 시그널’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고의 시그널이 비단 경고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시그널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출처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34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