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서울에 소재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에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과 함께하는 ASEZ WAO 한글강좌 수료식’이 열렸다. 한글 강좌는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에서 시행하는 ‘인류를 위한 활동(Campaigns FOR US)’의 일환으로 대사관 직원들의 한국 적응과 업무 능률 향상을 돕기 위해 지난 6월부터 7개월간 진행했다. 시간 관계상 당초 계획보다 교육 일정이 길어졌지만 배움에 대한 대사관 직원들의 의지가 강하고, 한국 문화와 따뜻한 정까지 나누려는 아세즈 와오 회원들의 열정이 뜨거워 성황리에 교육이 종료됐다는 전언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파즈리딘 아르지예브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공관차석, 루스탐 타시마토브 참사관을 포함한 수강생들과 아세즈 와오 회원 등 약 40명이 참석했다.
수료식은 아세즈 와오 김용갑 대표의 인사로 시작됐다. 김용갑 대표는 아세즈 와오의 인류를 위한 활동(Campaigns FOR US) 중 문화교류를 언급하며 “그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강좌가 주한 외교관들의 한국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아르지예브 공관차석은 “대사를 대신해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동안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여러 면을 공유하며 우리는 친구가 됐다”고 한국어로 답사했다.
아세즈 와오로부터 수료증을 받은 대사관 측은 그간 회원들의 수고에 보답하는 뜻으로 감사장을 수여했다. 교육을 진행한 교사에게도 우즈베키스탄 전통 접시를 선물하는 등 수료식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그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시간도 가졌다. 참사관과 이등서기관이 각각 부모님께 쓴 편지와 김초혜 시인의 시 ‘어머니’를 낭독했다. 사디코프 이등서기관은 “시를 읽으니 어머니가 보고 싶어졌다”며 “좋은 선생님들이 재미있게 가르쳐줘서 즐겁게 공부했고 한국어를 좋아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료식에 이은 2부 문화 교류 행사에서는 아세즈 와오가 준비한 제기차기, 투호, 달고나 만들기 등 한국 전통놀이와 문화를 참석자들이 함께 체험했다. 대사관 직원들은 아세즈 와오 회원들을 위해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 플로프(각종 채소와 고기, 쌀을 함께 볶아 쪄내, 얇게 썬 양파, 토마토 등과 함께 먹는 잔치 음식)를 대접하기도 했다.
수업을 담당했던 권수현 회원(서울)은 “언제 20강까지 다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같이 하는 시간이 즐거워 금방 지나갔다”며 수업에 열심히 임해준 대사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샤흐조드 쿠르바노프 일등서기관은 “이번에 배운 한국어는 외교 업무뿐 아니라 한국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아세즈 와오와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세즈 와오는 세계인이 서로의 문화와 생각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도록 2024년에도 폭넓은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