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16일,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 회원 약 240명이 휴일을 이용해 전남 구례군과 광주광역시로 달려가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올여름 국내 장마 기간이 50일을 넘기면서 기상청 공식 관측 이래 역대 최장 기간을 기록했다. 태풍을 동반한 집중호우로 주택이 침수되거나 가축이 유실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 구례군과 광주광역시도 타격이 커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피해 소식을 들은 ASEZ WAO 광주권 회원 약 100명이 구례군 구례읍 독자마을로 향했다. 섬진강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기록적인 폭우로 섬진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농경지까지 물이 밀려들어와 농작물이 침수됐다. 회원들은 홍수로 유입된 쓰레기를 우선 수거하고 나무에 걸린 부유물을 제거했다. 쓰러진 나무의 썩은 잔가지나, 심하게 휘어버린 가지는 일일이 톱으로 잘라 농경지 밖으로 옮겼다. 통행하는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망가진 비닐하우스 구조물도 힘을 모아 철거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될 정도로 무더웠지만 회원들은 수재민들이 조금이나마 시름을 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구슬땀을 흘렸다. 지역 주민들은 청년들에게 격려와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같은 날 광주광역시에서는 광주권 회원 140여 명이 광산구 서봉동을 찾아 복구 작업에 참여했다. 회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잦은 침수로 인해 인근 주택과 상가에 토사가 가득 쌓여 있었다. 회원들은 집 안팎을 오가며 진흙더미를 삽으로 퍼 나르고, 흙 범벅이 된 가재도구는 마당으로 옮겨 정리했다.
복구 현장을 찾은 이영훈 광산구의회 의장은 “청년들이 휴일을 취미나 여가 생활로 보낼 수도 있을 텐데 수해복구 작업에 참여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해당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한 최은지 회원은 “곁에서 함께하는 이웃이 있다는 사실이 수재민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쁨은 나눌수록 배가 되고 아픔은 나눌수록 줄어든다. 코로나19 사태와 수재가 겹쳐 이중고를 겪는 이웃들이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기까지 ASEZ WAO는 이들의 곁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