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과 27일, 필리핀 타클로반과 케손시티에서 제27, 28회 ‘ASEZ WAO 환경포럼’이 열렸다. 아세즈 와오(ASEZ WAO, 하나님의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가 각각 동비사야 지역 환경부 회의장과 UPFI 필름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온 아세즈 와오 활동가와 현지 회원, 각계 인사와 시민 등 약 560명이 참석했다. 포럼 주제는 ‘환경보호의 시작, 나무 심기’였다. 나무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흡수하고 공기정화는 물론, 생태계 다양성에도 기여한다.
에릭 올리바레즈 파라냐케 시장, 에드랄린 마케즈 마카티 시의원 등 각계 인사가 축전을 보내 포럼 개최를 성원했다. 제28회 환경포럼에 참석한 릴리안 데레온 내무부 차관보는 축사에서 “나무 심기는 푸른 미래를 위한 희망”이라며 아세즈 와오의 세계적인 환경활동에 박수를 보냈다.
아세즈 와오 활동가들은 ‘기후변화 대응 및 나무 심기’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Mother’s Forest(어머니의 숲)’ 프로젝트를 기후문제에 대응할 방안으로 소개했다.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 인류가 1인 1그루의 나무를 심자는 취지의 ‘Mother’s Forest’ 프로젝트는 SDGs의 13(기후변화 대응), 15(육상생태계 보존), 17(목표를 향한 파트너십)번과 골자가 같다. 활동가들은 그간 필리핀에서 전개한 프로젝트의 결과와 현황을 소개하며 최종 목표인 80억 그루의 나무 심기를 위한 각오를 내비쳤다. “위대한 변화는 한 사람에게서 비롯된다”며, Mother’s Forest를 통해 녹지를 조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일에 모두가 함께하자고 호소했다.
델리아 카타쿠탄 국제산림연구센터 수석 과학자, 아르투로 살라사르 동비사야 지역 환경관리국장 등 각계 전문가들 또한 연단에 올라 나무 심기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이들은 산사태, 홍수, 식량·물 부족의 원인으로 무분별한 산림 벌채를 지목하고 시각 자료를 통해 토지 황폐화의 심각성을 알렸다. 나아가 청년들이 토지를 산림화하고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기여할 방법으로 환경교육, 캠페인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활동가와 현지 회원들이 함께 준비한 다양한 퍼포먼스는 행사에 풍성함을 더했다. 중창단은 아세즈 와오 창작곡 ‘Mother’s Forest’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You Raise Me Up’을 노래하동비사야 지역 환경관리국장며 참석자들이 환경문제 개선에 동참할 의지를 북돋았다.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선보인 태권도 품새 시범과 부채춤 공연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제28회 환경포럼에서는 아세즈 와오의 행보를 격려하는 시상식도 진행됐다. 동비사야 지역 환경관리국장을 비롯해 여러 기관과 단체장은 필리핀에서 ‘Mother’s Forest’ 프로젝트를 활발히 펼친 아세즈 와오에 감사장과 표창장 등을 수여했다.
센테니아 마그판테이(필리핀 케손시티) 회원은 “직접 행사장을 확보하고,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쉽지 않았지만 참석자들에게서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 놀랍고 협력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뿌듯했다”며 앞으로도 주체적인 환경활동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포럼을 사흘 앞둔 22일에도 아세즈 와오 한국 활동가 및 현지 회원 등 약 200명이 사마르주의 살바시온 바랑가이1 해변에서 ‘Mother’s Forest’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산타리타 시청이 제공한 맹그로브2 묘목 1200그루를 손수 나르고 심으며 탄소중립과 해양생태계를 보존하는 활동을 펼쳤다.
1. 한국의 ‘동’에 해당하는 필리핀 행정구역
2. 조간대에서 자라는 나무. 육지의 숲보다 최대 5배 많은 탄소를 흡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