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지층, 닭뼈 지층??? 쓰레기로 만들어진 지층이 있다?!

mayo 2, 2024
환경쿠키

한세기 전에는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지금은 숲이 울창한 한 산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류세연구센터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팀은 시추 기계를 통해 지층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시추봉이 처음에는 적황색 토양이었지만 지하 4m 지점에 이르자 ‘스크류바’라고 적힌 아이스크림 포장지가 나왔고, 땅을 더 파고 내려가자 다양한 색깔의 비닐과 옷가지, 비료 봉투, 스티로폼 등이 줄줄이 딸려 나왔다고 합니다.

땅속 12.5m 지점에서는 ‘이백냥’이라고 적힌 라면 수프 봉지가 발견되었다고 하는데요. 이백냥은 1987년 만들어진 라면입니다. 즉 지하 12m 지층은 적어도 1987년 이후에 쌓인 것으로, 쓰레기가 묻힌 지층은 인류 활동의 연대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민 지질자원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초반에 나온 적황색 흙은 쓰레기를 매립하고 난 뒤, 인위적으로 흙을 덮은 복토층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고 하는데요.실제로 “1987년부터 송탄시(옛 평택시 일부) 차원에서 매립을 시작해 1992년까지 총 26만톤을 묻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안정화 기준을 만족해서 사후관리는 끝난 상태”라고 관계자는 말했으나 쓰레기 매립지가 흙으로 덮인 뒤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땅속은 여전히 썩지 않은 쓰레기로 가득했다는 사실은 충격으로 여겨집니다.

연구원은 «과거에는 퇴적물 운반과 퇴적이 자연의 힘으로 이뤄졌으나, 지금은 95% 정도가 사람에 의해 이뤄진다”고 말했는데요. 현대의 쓰레기매립장이 지질학에서 논의되는 ‘지층’으로 인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하였고, 닭뼈도 인류세의 지표 화석 후보로 꼽힌다고 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도축된 닭은 10억3564만 마리고, 국내 치킨 전문점 수는 2013년 3만6천곳을 넘어서면서,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3만5429곳)를 앞지른 지 오래라고 합니다. 고생대 삼엽충과 중생대 암모나이트처럼 후대가 플라스틱과 닭뼈를 인류세의 지표로 삼을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요.

박범순 인류세연구센터장은 “현대 문명의 산물인 쓰레기가 지층의 일부를 형성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인간이 지질에 미친 영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플라스틱이 지층이 된다니.. 참 신기하기도 하고 플라스틱이 얼마나 버려지고 있는지에 대한 고찰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세즈 와오는 no more gpgp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떠돌아다니는 8만톤의 플라스틱 섬을 없애고 플라스틱을 줄여나가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플라스틱이 인류의 오점으로 남아 지층에 남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여야할 때입니다. 아세즈 와오와 함께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에도 동참해봐요 ASEZ~~~~~WA~OOOOO!!